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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생각

[본문스크랩] 조선 시대 그림 속 고양이

지금 우리가 배우는 미술책에는 많은 조선시대의 그림들이 나와있는데,

대표적인옛그림 말고도 수많은 그림들이 있는데도 즐기지 못해 안타까워요.

인터넷에는 많은 조선 시대의 그림들이 있는데 아무리 못그린 그림이더라도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겨납니다. 현대의 화법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겠죠?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지나쳐버리는옛날 그림에 좀 더 눈을 옮깁시다.

저는 동물이 나오는화조동물화를 참 좋아합니다. :)

이 포스트에는 고양이에 대한동물화만 실습니다만, 검색해보시면

여러가지그림이 많습니다.

* 김득신 [파적도(破寂圖), 야묘도추(野猫盜雛)]

한가로운 농촌의 풍경을 깨는 저 검은 고양이- _-

마치 비웃듯이 고개를 돌려 능글맞게 남자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김치샐러드님이 이 그림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었죠!

그만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그림입니다.


* 김홍도 [황묘농접도(黃猫弄蝶圖)]

화사롭고도 따스한 분위기의 풍경에

코리안 숏헤어가 나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잡고 싶은 것일까?

- 고양이와 나비를 그린 민화는 장수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 변상벽 [고양이]
섬세한 고양이의 줄무늬가 돋보입니다. 표정도 멋지구요.
변상벽은 18세기 화가로서 고양이를 세밀하게 잘 묘사하여
'변고양(卞古羊)'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고 하네요.
* 변상벽 [필묘작도(筆猫雀圖)]
참새를 잡으려고 일단 나무를 타려고 했으나,
중도에 아래를 쳐다보는 갈색 고양이.
과연 둘이서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걸까요?
아무튼 정말 세밀한 고양이의 묘사~

* 변상벽 [국적추묘(菊庭秋猫)]

웅크리며 앉아있는 삼색 고양이.

가을의 정취에 어울리는 색이네요?

삼색 고양이도 한국에 원래 있던 종인데

수컷이 태어날 확률이 3만분의 1이라네요.

* 이암 [화조묘구도(花鳥拘子圖)]

화폭에 담긴 고양이와 강아지의 모습이 익살스럽습니다.

새를 잡으려는 고양이의 표정이며 그걸 부럽게 보는 강아지.

의기양양하게 무언가를 물고 가는 강아지,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싸우려는 듯한 강아지와 고양이. 이암도 고양이를 즐겨그렸다네요.


* 장승업 [추정유묘도(秋庭遊猫圖)]
시절은 가을, 노란 국화가 피어나고 단풍잎이 붉게 물든 정원.
검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가 놀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의 섬세한 묘사와 채색이 돋보이고,
흰 고양이에게는 나무에 오르는 모습이 매우 생동감 넘치네요.
오원 장승업도 많은 고양이 작품을 남겼다 전해집니다.
* 마군후 [반묘가수(班猫假睡)]
게슴츠레 눈을 뜨고 있는 고양이.
약간은 얄미워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네요.

* 장승업 [<파초유묘도(芭蕉遊猫圖)]
파초 가에 귀여운 세 마리 고양이들이 무리지어 있습니다.
어미로 보임직한 큰 고양이와 두 마리 새끼 고양이.
섬세한 묘사와 구도가 돋보이는 작품.

* 작자 미상 [작묘도(鵲猫圖)]
대나무 옆에 핀 꽃나무에 앉아있는 까치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고양이.
고양이의 여유로운 시선과 앙증맞은 모습이 최고네요.

* 장승업 [화조영모 10첩 병풍 중(花鳥翎毛 十帖 屛風 中)]
풀밭에 앉은 고양이가 날아다니는 벌들에게 관심이 있는것 같네요.

* 장승업 [고양이]
늙은 고목에 올라타며 놀고 있는 고양이 둘.
그리고 이 둘을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 신윤복 [묘견도(猫犬圖)]
이상한 모양의 바위 위에 앉아 개를 바라보는 고양이.
개를 약올리기라도 하는 것일까요? 재밌는 모습입니다.
* 변상벽 [<군묘작작도(群猫鵲雀圖)>]
나무 한 그루 위의 까치 한마리와 참새들.
그리고 고개를 쳐들어 새들을 보는 어미 고양이.
삼각형 구도로 앉아있는 새끼 고양이들.
새끼 고양이들의 자세가 특히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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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킴의 미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술한잔 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무엇이 좋은 걸까..

내가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언어 이외의 모든.. 음악, 미술..)

내가 느끼는 것이 진짜일까....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이 진짜일까..
다른 사람이 느껴야 한다는 것이 진짜일까..

또는 만든 사람의 의도가 진짜일까.......


나는 그래서 동양화의 여백의 느낌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잘 아는 건 아니다 -_-a)
가사가 없는 음악같은...
감상하는 내가.., 꼭 복잡한 예술의 역사와 이론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나의 느낌.. 나의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는... 아니
그런 느낌.. 그런 상상력을 수용할 수 있는 작품이 나는 좋다..


순전히 내생각.

어디서 본 글귀... - 천재는 있다.., 다만 내가 아니다.. (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