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배우는 미술책에는 많은 조선시대의 그림들이 나와있는데,
대표적인옛그림 말고도 수많은 그림들이 있는데도 즐기지 못해 안타까워요.
인터넷에는 많은 조선 시대의 그림들이 있는데 아무리 못그린 그림이더라도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겨납니다. 현대의 화법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겠죠?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지나쳐버리는옛날 그림에 좀 더 눈을 옮깁시다.
저는 동물이 나오는화조동물화를 참 좋아합니다. :)
이 포스트에는 고양이에 대한동물화만 실습니다만, 검색해보시면
여러가지그림이 많습니다.
* 김득신 [파적도(破寂圖), 야묘도추(野猫盜雛)]
한가로운 농촌의 풍경을 깨는 저 검은 고양이- _-
마치 비웃듯이 고개를 돌려 능글맞게 남자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김치샐러드님이 이 그림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었죠!
그만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그림입니다.
* 김홍도 [황묘농접도(黃猫弄蝶圖)]
화사롭고도 따스한 분위기의 풍경에
코리안 숏헤어가 나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잡고 싶은 것일까?
- 고양이와 나비를 그린 민화는 장수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 변상벽 [국적추묘(菊庭秋猫)]
웅크리며 앉아있는 삼색 고양이.
가을의 정취에 어울리는 색이네요?
삼색 고양이도 한국에 원래 있던 종인데
수컷이 태어날 확률이 3만분의 1이라네요.
* 이암 [화조묘구도(花鳥拘子圖)]
화폭에 담긴 고양이와 강아지의 모습이 익살스럽습니다.
새를 잡으려는 고양이의 표정이며 그걸 부럽게 보는 강아지.
의기양양하게 무언가를 물고 가는 강아지,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싸우려는 듯한 강아지와 고양이. 이암도 고양이를 즐겨그렸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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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킴의 미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술한잔 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무엇이 좋은 걸까..
내가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언어 이외의 모든.. 음악, 미술..)
내가 느끼는 것이 진짜일까....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이 진짜일까..
다른 사람이 느껴야 한다는 것이 진짜일까..
또는 만든 사람의 의도가 진짜일까.......
나는 그래서 동양화의 여백의 느낌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잘 아는 건 아니다 -_-a)
가사가 없는 음악같은...
감상하는 내가.., 꼭 복잡한 예술의 역사와 이론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나의 느낌.. 나의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는... 아니
그런 느낌.. 그런 상상력을 수용할 수 있는 작품이 나는 좋다..
순전히 내생각.
어디서 본 글귀... - 천재는 있다.., 다만 내가 아니다.. (너도)^^*